서산 황금산에 꽃게는 없었지만, 우리에겐 미란네가리비가 있었다
날씨도 좋고 아이도 심심해하길래
"서산 황금산 한 번 가볼까?" 하고 무심코 떠났던 가족 나들이! 😊
지도에서 보니 고도가 낮고, 동네 뒷산처럼 보여서
“산책하듯 걷다가 예쁜 바다도 보고 오자~” 싶었거든요.
하지만 이게 웬걸요…
진짜 ‘황금’만큼 값진 땀을 흘리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
무려 5살 아이를 안고 등산을 하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죠.
애기 아빠는 출발 전 아이한테
“산에 꽃게 나와~ 거기 가면 진짜 살아 있는 꽃게 있어~”
이러며 유혹(?)을 했고… 애는 그 말에 신나서 산에 올라갔지만…
꽃게는커녕, 진짜 꽃게처럼 우리가 기어 다닐 뻔한 하루였어요 🦀😅
✅ 황금산 위치, 접근성 & 등산로 실제 난이도
서산 황금산은 충남 서산시 부석면 창리 일대에 위치한 산이에요.
네이버 지도에서 보면 낮고 완만해 보이지만,
초입부터 제법 가파른 흙길이 계속 이어지고,
계단보다는 자연 그대로의 돌길이나 나무 뿌리 길이 많아서
아이 동반이나 부모님과 함께라면 꽤 힘들게 느껴질 수 있어요.
차는 ‘미란네가리비’ 식당 근처 공터에 주차하고
그 뒤쪽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이용했는데,
이게 그냥 등산로더라고요. 동네 둘레길 수준이 아니에요!
저희는 아이와 함께 천천히 걷다 보니 올라가는 데만 40분 넘게 걸렸고,
중간쯤부터는 아이가 힘들다며 결국 안아달라고…
아빠는 20kg짜리 아이를 품에 안고 오르막을 오르기 시작했답니다 😵
✅ 정상에서 본 풍경, 몰운대해변 & 코끼리바위
그렇게 힘겹게 올라 도착한 황금산 정상에는
몰운대해변과 코끼리바위가 한눈에 펼쳐졌어요 🌊
몰운대해변은 절벽과 파도가 어우러진 바다 경치가 정말 멋졌고,
멀리 보이는 코끼리바위는 실제로도 코끼리처럼 생긴 바위로 유명하더라고요!
근데 더 멋진 뷰를 보려면
계단을 한참 더 올라가야 한다는 말에… 멈칫!
이미 아이를 안은 채로 정상을 찍은 저희는
과감히 패스하고, 부모님만 보내드렸어요.
아이와 저는 바위에 앉아 바다를 보며 잠깐 쉬었는데,
고생 끝에 마주한 풍경은 확실히 그 값을 했어요.
진짜 리프레시 되는 기분! 🧘♀️
🍲 황금산 등산 후 도착한 미란네가리비, 체력과 멘탈 회복소!
황금산을 내려오며 진심으로 생각했어요.
“이제 뭐든 따뜻한 국물만 있으면 된다…” 😂
그렇게 도착한 곳이 바로 등산로 아래쪽에 위치한
서산의 노포 맛집, ‘미란네가리비’였습니다.
간판부터가 오래된 느낌이 물씬 풍겼고,
내부는 소박하지만 세월의 흔적이 녹아 있는 공간이었어요.
사장님도 너무 친절하셨고,
전체적으로 동네 사람들이 자주 찾는 단골집 분위기더라고요 😊
✅ 낙지 2마리 통째로 들어간 칼국수, 제대로 회복했다!
저희는 바지락칼국수를 시켰는데,
좀 허전해서 한 냄비당 낙지 2마리씩 추가했어요!
이 정도면 거의 ‘낙지전골’ 급 🐙🐙
국물은 얼큰하면서도 시원하고 깊은 해물 맛이 났고,
면발도 탱글탱글하게 잘 익어서
등산으로 지친 속을 따뜻하게 달래주기에 딱이었어요.
그리고 반찬으로 나왔던 겉절이 김치가 진짜 대박!
칼국수랑 같이 먹으면 국물 맛도 살아나고, 입맛도 돌아오는 조합이었어요.
아빠는 첫 젓가락 먹자마자 “아… 살겠다…”라고 하시더라고요 ㅋㅋ
✅ 식사 후, 식당 앞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게잡이’ 체험까지
식사를 마치고 식당 앞쪽 바닷가로 내려가 봤어요.
썰물 시간대라 운 좋게 바위들이 드러나 있었고,
그 사이사이에 작은 게랑 조개들이 숨어 있었어요 🦀🐚
아이들은 돌을 하나씩 들춰보며
“게다! 조개다!” 하며 자연 속에서 소소한 탐험 놀이를 했고,
어른들은 바닷바람 맞으며 여유롭게 휴식 😊
식사 후 바다 산책이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작지만 흥미로운 체험 시간이 되었고,
저희 가족에겐 황금산 코스의 진짜 마무리가 된 느낌이었어요.
🧳 결론: 황금산은 ‘생각보다 힘든 산’, 미란네가리비는 ‘생각보다 든든한 한 끼’
이번 서산 황금산 나들이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힘들었지만, 맛있었다!”
단순히 가벼운 산책을 기대하고 떠났다가
5살 아이 안고 땀 뻘뻘 흘리며 등산을 했고,
그 끝에서 마주한 몰운대해변의 풍경은 충분히 보상이 되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미란네가리비에서의 한 끼는 진짜로 힐링이었습니다.
음식 하나하나가 정성스럽고,
식사 후 바닷가에서 아이들과 함께 보낸 시간도 소중했어요.
다음에 또 서산을 찾게 된다면,
황금산은 조금 고민해보겠지만…
미란네가리비는 무조건 다시 갈 것 같아요! 😊👍
'여행 > 국내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산 아이와 갈만한 여행지 추천|갯벌 체험 가능한 펜션 '해뜨는비치' 리뷰 (2) | 2025.05.20 |
---|---|
아이와 호캉스 후기|파라다이스시티 호텔 수영장, 키즈존, 남문통닭까지! (2) | 2025.05.20 |
제주 김녕 카페 델문도 후기|아이랑도 편한 바다 앞 감성 카페 (1) | 2025.05.18 |
아이와 제주 가족여행, 여기 가보세요! 실내 바다체험장 찐후기 (1) | 2025.05.18 |
서산에서 생선구이 찾는다면 여기! 현지인들이 추천한 촌 식당 (0) | 2025.05.11 |
댓글